홍준표 지지모임 '홍사모' 이재명 지지 선언…"국민의힘, 더 이상 보수 정당 아니다"
국민의힘 내 홍준표 전 대구시장 지지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전격 선언하며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지지 선언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결과와 단일화 과정에 대한 심각한 불만이 표출된 결과로, 보수 진영 내 분열과 정당 정체성 논란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홍준표 지지자들의 이재명 지지 배경과 주요 주장
13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홍준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홍사모), 국민통합찐홍, 홍준표 캠프 SNS·미디어팀 등은 이재명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더 이상 보수 정당으로서의 역할을 상실했다고 비판하며, 이재명 지지를 통해 새로운 정치적 대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영길 홍사모 중앙회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홍준표 후보가 패배한 뒤 벌어진 단일화 과정의 혼란은 보수 유권자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며 "국민의힘이 더 이상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보수 정당으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남국 국민통합찐홍 회장은 이번 지지 선언 규모가 "수천 명에 달한다"고 주장하며 보수 진영 내 반발이 상당함을 시사했다.
국민의힘의 정체성 위기와 보수 진영의 분열
이번 사태는 국민의힘이 직면한 정체성 위기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홍준표 지지자들은 국민의힘이 기존 보수 가치를 훼손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무시하는 방식으로 후보 단일화를 진행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문수 후보의 선출 과정과 이후 당의 운영 방향에 대한 불신이 누적되면서 이재명 지지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움직임이 단순한 당내 불만 표출을 넘어 보수 진영의 재편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한다. 국민의힘이 보수 유권자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차기 대선에서 표심 분산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재명 캠프의 반응과 정치적 영향력 전망
이재명 캠프는 홍준표 지지자들의 지지 선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보수 진영의 일부 표심을 흡수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이번 움직임은 이재명 후보가 진보 진영을 넘어 중도·보수층까지 포용하는 '광범위한 연대'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다만, 홍준표 지지자들의 이재명 지지가 실제 표심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이 후보의 정책 방향이 보수 유권자들의 요구와 얼마나 조화를 이룰지가 관건이다. 특히, 경제·안보·복지 등 주요 현안에서 보수층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메시지 전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의 향후 전망과 주요 쟁점
- 국민의힘의 대응: 당내 분열을 최소화하고 보수 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 이재명 후보의 전략: 진보 성향뿐만 아니라 보수 유권자 포용을 위한 정책 제시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 보수 유권자의 선택: 국민의힘에 대한 실망감이 실제 투표 행태로 이어질지, 아니면 당내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로 머무를지 주목된다.
이번 사태는 한국 정치의 새로운 지형 변화를 예고하며, 차기 대선에서 보수와 진보 진영의 구도가 어떻게 재편될지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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